밤길에 더듬더듬 물어물어 찾아든 숙소는
토방으로 연결된 끝방 손님맞이 우리네 사랑방
하얀 토벽위에 걸려있는 산토리니 빛바랜
서너점 풍경화가 약간은 삐딱
신발을 벗을 것도 없이 들어서는 방에는 침상이다.
화장실도 계단건너 50보는 되겠다.
어려을쩍 치깐가기가 그랬지.
그래서 밤에는 귀신이었는데
여기는 그래도 실내화장실
아침에 일어나 뒤꼍으로 돌아드니 완전 반전
풀장에 선텐의자에 올리브나무 화단까지
파란물색이 보기만해도 싱그럽다.
아른거리는 물그림자에 마음은 풀어지고
산토리니 일정은 이제 청춘으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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