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170804. 손을 잡는다는 것은 사람으로써 사람다운 사랑입니다.

나그네수복 2021. 11. 1. 06:03

170804. 

 

황금빛으로 빛나는 청동문에서 기도들-밀라도 대성당에서

 

손을 잡는 다는 것은 인간만이 누리는 삶의 교환이다.

엄마의 따뜻한 손길로 배앓이는 사라졌고

외할머니의 뺨을 흔드는 손길은 내리사랑의 끔찍한 사랑스러움

아기의 앙증스런 주먹손은 삶의 강한 원초의 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는 생명을 건네주는 손길이 있다.

신이 인간의 손가락에 마주댄 검지손은 인간창조의 최고의 정점

인간은 손가락 끝에 인간다운 삶과 사랑을 가지기 시작했다

 

밀라노 대성당의 검푸른 청동문들

그중 하나 성모 마리아의 문이 있어

인간들은 만지고 문지르다 드디어는 황동빛

매질을 당하는 예수의 발에는 때리지 말라고

매질한 군졸의 발에는 때리지 말라고

신심에 곁들인 복을 주소서.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마리아의 애원

마주잡은 두 손길은 애닮픈 사랑의 황금빛 

나도 나도 더불어 함께하나이다

축복믿는 믿음으로 만지겠나이다.

 

손을 잡는다는 것은 사람으로써 사람다운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