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토성길 2가지 이야기
올림픽이 있기전 어느해인가
암사동 골목길 단독주택 살던 시절
틈만 나면 들과 산을 쏘다니던 젊음으로
동북고를 지나 모를 야산 헤메이다
닿은 곳이 보인상고 뜨락이었지
당황하여 들판길 되집으며 어찌어찌 집으로
길도 아닌 생가시덤불 날 것이었다.
늦겨울 쏟아지는 눈발이 반가워
한강따라 성내천 드디어는 올림픽공원 토성길
능선따라 외길은 황토빛 깔린 포장길
외로운 고목 홀로남아 고독을 뿌리는데
언덕길은 아줌마 아이태워 썰매 고삐
빨간 잠바 카메라멘 설경에 취했구나
돕빠입은 행렬들이 끝도 없이 돌고 돌아
어즈버 세월이야 저 멀리 123층 롯데빌딩
똑같다 다른 풍경
다르다 같은 토성
세월이 나를 붙들어 매는 서글픈 이 길에 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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