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오토의 종탑을 바라보며
댕그렁거리는 교회의 새벽종소리는 온 마을을 께웠지
낮에는 우렁찬 경찰서 오포소리에 놀라 점심을 챙기고
새벽에는 교회 종소리에 농부는 지게 챙기고 부시렁거리고
교인들은 새벽교회 길에 호호거리면서 새기운을 받아들였다.
학교에서 신나게 새벽종이 울렸네 소리질러 불러댓고
선생님 에밀레 종소리 한맺힌 이야기에 비탄에 들고
영화를 보며 애닮게 울어대는 신통한 종소리가 진짜인줄 알았다.
지오토의 솟아오른 종탑을 감개무량 바라보노라니
우리네 종소리는 산천초목이 아우르며 산하를 타고 흘러
웅장함으로 정신을 울려대니 몸과 마음 더러움이 씻겨지고
서양의 종탑 소리 하늘을 우러르며 천지를 타고 나르니
찬양하는 기쁨으로 구름타고 춤추는듯 즐거움에 날렵하다.
소리 헌신 대리석으로 소복하게 옷단장한 높은 종탑과
소리 공양 나무 기와 걸친 선머슴 낮은 종루 눈앞에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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