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170810.성소가 있고 아시시의 천지가 있습니다.-프란체스코 수도원

나그네수복 2022. 2. 19. 07:05

 

프란체스코 수도원으로 오르는 길

 

아시시 순례자들의 골목길은 끝내는 프란체스코 수도원의 광장으로 모여든다.

완만하게 비탈을 이루는 널찍한 광장 뜰에 들어서거든

나그네들이여  고뇌의 짐들을 모두 버리고 가난한 이가 되시오

 

"여행을 위하여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누가복음 9장 3절

 

누구든지 오시오 천국의 언덕으로

전에는 죄인들의 사형장이요 지옥의 언덕으로 불렸소이다.

수도원 입구에서 내려다보이는 들머리엔

병아리들을 따듯하게 품어 안은  에미 닭의 날개깃처럼 

긴 회랑 예쁜 두 날개가 순례자들의 사랑의 본향이다.

어디서든 오시오 어서 오시오 고생하셨어요

괴로워 보금자리를 찾거든 프란체스코 수도원의 뜰로 오르세요.

아시시에는 성인이 있고 성소가 있고 아시시의 따뜻한 위로가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