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세례당 천국의 문을 바라보며
천국에도 문이 있을까마는
미켈란젤로는 이 청동문을 보고 천국의 문이라 중얼거렸다.
50년 한평생 한 땀 한 땀 혼을 두드렸던 기베르티의 망치질
꿈꾸던 문이 열렸다면 천국의 문이라 해도 좋겠다.
사람들은 이름이 신기해서가 절반일 거다
전해오는 뒷이야기가 감격으로 반가울 거다
저마다 생각 따라 몰려드는 사람들 무리 사이 사진 담기도 벅차다.
틈바구니에서는 소매치기의 손길도 바쁘다는 세평이 있을만하다.
구약성서의 전설 같은 신화
신약성서의 신화 같은 전설
믿음으로만 믿어지는 거룩한 성경
사각 안에 패인 가르침 행여나 못 볼까 봐 다시 보지만
세례당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냉정하게 닫힌 문이다.
쇠창살로 막아선 청동의 문은 누가 열 수 있나요.
나그네들은 오늘도 내일도 창살 잡고 황금빛 청동문 바라만 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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