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170808. 사람들은 기도를 모아 십자 형틀의 아픔에 동참하였다.-지오토의 십자가 앞에서

나그네수복 2022. 1. 1. 08:23

 

지오토의 십자가 앞에서

 

벽그림도 아니고 

캔바스도 아니고

십자가 판자위에 예수는 그려져있다.

 

뾰족탑도 아니고

제단위도 아니고

휑한 허공에 예수는 매달려 있다.

 

신과 인간의 틈 허공에서 예수는

드디어 형틀 위에 인간의 고통을 들어내었다.

중세의 지오토씨는

 

성육의 모순

성육의 순수 앞에서

사람들은 기도를 모아 십자형틀의 아픔에 동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