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넬레스키와 캄비오 동상 앞에서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캄비오는 알파이고 브루넬레스키는 오메가였다.
백 년이 넘는 세월은 하나의 믿음으로 석여들었고
두 사람은 시간을 넘겨 함께하는 어깨동무되었다.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 한 모룽이에
둘만의 불꽃 튀는 시선은 돔과 건물 엇갈리더라도
창대하리라 후대인을 향한 천사들의 나팔소리다
연필과 설계지는 떨치지 못할 영구자석이 되어
고통과 번민의 흔적으로 딱 가리 되어 굳어버렸다
인간들의 먼지가 대리석 흰옷을 끝없이 더럽힐지라도
그들의 르네상스는 인간회복 어둠 속의 모닥불이다.
흰색과 초록색 붉은색이 어우러진 대리석 대성당의 광채는
모닥불에 번뜩이는 천국의 빛이 되어 두고두고 영광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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