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 대성당에서.
야! 오! 와우! 반복되는 놀라움의 소리들
보는 이 마다 휘둥그레
들어갈 수 없는 창살에 얼굴을 대고
카메라는 수도 없이 찰칵거린다.
찬란한 황금빛은 너무나 번쩍거리고
지나치게 세밀히 다듬어진 놀라운 손길
어쩌면 천국을 그리겠다는 정성과 한이었나.
죽음을 넘어선 저 세상 추상의 현실이었나.
신교와 구교 갈림길 격변기에
오직 믿음과 오직 성경만이 구원이다.
아니. 예수로 부터 내려준 경배제사를
함께해야 믿음이 있다.
처절한 몸부림이었던가.
무너져내리는 경배제단을 지켜내어
세계만방을 하나님의 나라로 세우겠다는
신심 하나 하나 알알이 모아졌단다.
그래서 톨레도 성당이 되었단다.
수많은 황금보화들은
오늘의 산상수훈이 되어 가슴을 때리련만
여전히 쌓으려는 물질이 되어
먹물같은 칠흑되어 온 세상을 쓸고 있다.
화려함에 놀라고 찬란함에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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