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혹해버린 오감은 저들과 일심일체다.181008-브라이스 케년

나그네수복 2020. 3. 10. 08:47






브라이스 케년의 전경을 보며.


70평생이 까무라친다.


세상 어느 축제라도 브라이스 케년을 넘어서지 못하고

세상 잘난 향연이라도 브라이스 케년을 따라갈 수 없으리.

어떤 말로 아기자기함이 빚어내는 이 장엄함을 그려내려는가.

앙증맞은 자태들이 어우러낸 신묘함을 설명하려드는가.


즐기다 지쳐 곧 부스러져 흘러내릴 것만 같은 그 몸짓에도

즐비하게 뿜어내는 붉고 희고 노랗고 서기어린 취기는

형언할 수 없는 신기를 향불처럼 스물스물 피어올린다.

지구의 형상들은 이 자리에 모두모여 혼신을 다하여 지극정성이다.


70평생이 무너져내린다.  혹버린 오감은 저들과 일심일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