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태양신에 걸맞는 모습으로 찬란하게 꽃으로 피리다.181006-레인보우 포레스트 뮤지엄.

나그네수복 2020. 3. 20. 20:28






인류추정기원 이천만년?

규화석추정기원 2억년?


우스겟 소리같은 사람의 자만심은 여지없이 차돌통나무앞에서 파산이다.

이십오미터가 넘기도한 차돌통나무들 화석으로 수없이 들어난 이 광야

100년살이에도 미쳐 환호하고 날뛰는 인간들이 가소롭다.

무엇을 주던가?  무엇을 얻는가? 허무, 겸손,티끌, 먼지, 자만.탐욕

그렇지 아무것도 아니지. 헛것은 아니로되 아무것도 아니지.


어렸을적 차돌은 께끗하고 단단하고 반짝거리고 둥글둥글

공기돌도 좋고 아롱다롱 무늬도 예쁘고 부싯돌로 불씨도 살려내

수정 다이아몬드 비쭉 비죽 바늘에 놀라 감탄하고 

던지고 만지고 구경하고 장난감으로 점철된 꿈이었는데

이제보니 이억년을 나는 희롱하며 즐거워했었나보다.


차돌맹이나무화석이여 한마디 올리리다.

억년의 시간속에 속알마져 천지개벽 응어리로 변했어도

이미지만큼은 형상만큼은 옹골차게 고이 간직했으니

이 날에 짓눌리고 아프지도못했 그 서름을 이제 만천하에 털어내세요.

영롱한 무지개빛 그 색깔은 태양신에 걸맞는 모습으로 찬란하게 꽃으로 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