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포레스트 뮤지엄에서
지구 태고의 어느날 숲은 울창했고 거목은 하늘을 찔렀다.
기상이 하두 높아서 하늘도 막아내지 못하고 뻗어올랐다.
숲의 대지는 요동을 시작했고 마침내는 숲은 뒤집혔다
그리고 춤추던 숲은 지하의 세계로 영원이 사라졌다.
신화도 께어나지 못한 억겁의 전날이었다.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지 거친 비바람 폭우에
대지는 흐르고 떠내리고 씻기고 쓸리고 무너지고
숲은 다시 간신히 암흑을 벗어나 빛의 세상을 슬그머니 보았다.
아뿔사 햇볕에 영롱한 빛을 쏟아내는 차돌맹이로 굳어있었다.
영락없이 잘려버린 통나무 멀리 놓여있어 반갑게 다가서니
아니 이건 무지개빛 나이테가 영롱한 통나무 차돌맹이
이억년의 압박과 서름속에서 몸부림도 없이 그대로
꼼짝없이 굳다 굳다 무지개꿈돌이 되었다.
사람들은 레인보우 포레스트 무지개숲이라 부른다.
이억년 묵직한 무지개 어리는 통나무돌 앞에두곤
어쩐지 왜소한 인간역사가 짙은 한숨으로 어른거린다.
'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너무도 단단해서181006-TheTepee도로변에서 (0) | 2020.03.20 |
---|---|
태양신에 걸맞는 모습으로 찬란하게 꽃으로 피리다.181006-레인보우 포레스트 뮤지엄. (0) | 2020.03.20 |
혹해버린 오감은 저들과 일심일체다.181008-브라이스 케년 (0) | 2020.03.10 |
서성거리는 서부시절의 향기가 풀풀거린다.181008-유타주 케납마을 (0) | 2020.03.10 |
야무지고 결기찬 모습을 흉내내 본다.181008-유타주 케납마을. (0) | 2020.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