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댐을 면전에 둔 콜로라도강 글렌 협곡에서
수직으로 벌어지고 수평으로 쓸리고
저 편엔 물이 쌓여 거대한 호수되고
이 편으론 쫄쫄쫄 콜로라도 강
우렁찬 협곡되어 부끄러움 모르는
벌거벗은 자연의 나신되었다.
아슬아슬 두려움은 전율이다.
이런 엄중한 기운은
온몸 떨리게 휘감아도는데
수억년의 세월을 가늠할 수 없는
흔적들이 너무도 찬란하게 확실하다.
넘실거리는 층층단애 건널때는
내 마음까지도 울렁울렁
현기증으로 몸까지도 덩실거린다.
걷잡을 수 없는 세월은 눈 앞에서 춤추고 있다.
이제 나는 하나의 돌덩이다.
하잘것 없는 하나의 돌덩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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