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천길 절벽이야 난 모른다 넘실거린다.181007-글랜 케년 댐

나그네수복 2020. 3. 4. 09:18






글렌댐 방문자센터에서 댐을 구경하며.


이 협곡을 따라 가다보면 드디어는 그랜드케년.

다리하나 달랑 건너는 이 협곡

황당하게 점점 더 벌어지면서

비행기로 건널수 밖에 없는 그랜드케년.

비하면 이 다리는 쥐꼬리같다고 해야만하나.


실상은 질려버릴만큼 지나치게 거대하다.

다리하나 댐 가로질러 걸린자태 

꿈속에서나 그릴법한 그림이되고

달랑 건너 봤는데도 존재는 엄연하여 

눈 비비고 다시한번 캔버스를 재어본다.

검푸른 콜로라도의 강물은 내려다보니

헤아릴 방법없는 무상무념 심연이다.


무적의 철옹성 콘크리트를 걷고 있는 인간

개미처럼 엉금엉금 어른거리고

주욱 펼쳐지는 호수의 강물은 까닭없이 시원하다.

철벽의 큰크리트 천인단애를 방패삼아

만수강산의 평화가 잔 물결로 살랑살랑 

천길 절벽이야 난 모른다 넘실거린다.


글랜케년 댐이 만들어낸 엄청난 호수-구글지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