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사에는 점집 신사들이 즐비하더라
웬놈의 점들이 이렇게 많으냐
웬놈의 사연들이 이렇게도 널려있느냐
부처님 모신다는 사찰에 이게 뭐냐
갈망하는 심성이 섬나라 다웁구나
여기 가도 걱정 저기 가도 근심
섬나라에 갇혀 있으니 섬 나라 근심걱정이
땅에 가득 하늘에 가득
오직 기댈 곳은 점집뿐이라
섬 기질을 제대로 보는구나.
절이라고 가보면 점집 신사들이고
신사라고 찾아보면 점집 절들이고
점치는 거 앞날 미리 알아보는 거
재미로 하는 건지 진심으로 하는건지
사람 따라 천차만별 다르겠지만
외지인 나그네가 보기에는 딱하구나.
어지럽구나 매어달린 소원지들이 외로워 보인다.
'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수사의 무대를 올려다보니 (0) | 2022.07.31 |
---|---|
내려다보는 세상에는 너와 내가 없더라.-일본 교토 (0) | 2022.07.27 |
청수사의 무대 위에 올라서보니.-일본 교토 (0) | 2022.07.25 |
연못과 절 사이에는 관계가 있다.-일본 교토 (0) | 2022.07.23 |
비 오는 날 청수사에 오르는 길에는-일본 교토 (0) | 2022.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