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을 돌아보며
방울방울 떨어질락 말락 대롱거리며 날선 오감을 간지르고
천정에는 밤 하늘에 바람소리가 놀라움에 밀려 일렁거린다.
거미솜씨 반듯반듯 각을 내려놓았는데 무수한 별들이 영롱거린다.
모카라베라고 불리던가? 천정의 이 아름다운 우주를.
세월없는 종유석 아니 꿀 뚝뚝 떨어지는 벌집
아니 그 무엇으로 이를 비교조차 하려는가.
빛과 색과 그늘과 기하적 무늬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네.
쏟아져 내리는 놀라움이 기쁨으로 변하는 찰라 천국이 따로 있겠는가.
진정 사람이 만들어내는 신비가 이 쯤해서 멈췄으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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