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자연앞에서 묵묵부답 피장파장이겠지..181005-그랜드 케년

나그네수복 2020. 3. 25. 18:31






그랜드케년 마더포인트를 앞에 두고


1500미터의 깊이라니

2억년의 세월이 쌓여있다니

20억년의 흔적이라니

협곡의 길이가 서울에서 부산이라니.

밑바닥은 40억년의 화강암 편암이란다.

종잡을 수 없는 지구의 역사가 거대하게 층층거리는데

저 건너엘 가려거든 비행기란다.

혀를 내둘른다는 놀라움으론 턱도없다.

중등시절에 교과서의 그랜드케년은 하늘나라

희미했던 흑백 사진보단 꾸밈말에 놀라 

정말 가고픈 기약없는 꿈이었는데

오늘 마더포인트 앞에두고 현실되었다.

지하세계를 찾으려는냥 땅맡으로 수천길 파고 또 파고 

콜로라도강물은 숨박꼭질 꼭꼭 머리카락 보인다.

천하에 장엄하고 웅대하고 결국에는 감탄밖에.

홀로 생각에 빠진 저 서양아낙네야

위대한 자연앞에서 묵묵부답 피장파장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