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케년 마더포인트를 앞에 두고
1500미터의 깊이라니
2억년의 세월이 쌓여있다니
20억년의 흔적이라니
협곡의 길이가 서울에서 부산이라니.
밑바닥은 40억년의 화강암 편암이란다.
종잡을 수 없는 지구의 역사가 거대하게 층층거리는데
저 건너엘 가려거든 비행기란다.
혀를 내둘른다는 놀라움으론 턱도없다.
중등시절에 교과서의 그랜드케년은 하늘나라
희미했던 흑백 사진보단 꾸밈말에 놀라
정말 가고픈 기약없는 꿈이었는데
오늘 마더포인트 앞에두고 현실되었다.
지하세계를 찾으려는냥 땅맡으로 수천길 파고 또 파고
콜로라도강물은 숨박꼭질 꼭꼭 머리카락 보인다.
천하에 장엄하고 웅대하고 결국에는 감탄밖에.
홀로 생각에 빠진 저 서양아낙네야
위대한 자연앞에서 묵묵부답 피장파장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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