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스페인 세비아

스페인-세비아- 글을 쓰는 지금도 얼굴이 붉어진다.190423

나그네수복 2020. 3. 2. 18:22



















































그 놈의 기침이 문제였다.  

콜럼버스 무덤 빙글빙글 몇바퀴돌다  자리를 옮기려는 순간

실내 사람때문에 생긴 가득한 먼지 때문인지 갑자기 목구멍에 사라가 들렸다.

참아야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을 틈도 없이 목이 터져버렸다. 

실내의 공명이 그렇게 크게 들리는 줄생각도 못했다.

성당안에 폭음처런 터져버린 나의 기침소리. 

거기다 밀폐된 공간의 공명까지 더해서.

모든 사람의 눈이 일시에 나를 향했다. 

그들의 모든 움직임이 순간 정지하는 자세였다.

민망스런 표정을 짓기에도 도저히 중과부적.

어쩔수 없이 무시하는 태도로 내 행동을 진행할 수 밖엔 없었지만 신성한 성당에서

저질러진 내 태도는 내 스스로가 용납이 안되어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했는지.

그냥 날라서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얼굴이 붉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