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뾰족이빨 드러내며 꼬리올려 낄낄낄.190626-공지천 조각공원

나그네수복 2019. 12. 27. 10:30






공지천 조각공원에서


바위가 조각질로 애원어린 소품겼네.

소년소녀  생긴대로  바위에 안겨서

지긋이 눈을 감고 세월을 기다리네.


바위는 정처없는 세월을 새김중이네.

계란 껍질 터지듯이 부스러진 자태속

아이들은 끝없이 깊은 잠만 자는구나.


바위와 한 몸되어 께어나질 못하나

불어치는 비 바람 쏟아지는 눈 비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꿈직이질 않네


히뜩거리며 웃음짓는 호랑이 한마리

재미있는  웃음인지 실실대는 웃음인지

뾰족이빨 드러내며 꼬리올려 낄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