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천 조각공원에서
바위가 조각질로 애원어린 소원품겼네.
소년소녀 생긴대로 바위에 안겨서
지긋이 눈을 감고 세월을 기다리네.
바위는 정처없는 세월을 새김중이네.
계란 껍질 터지듯이 부스러진 자태속
아이들은 끝없이 깊은 잠만 자는구나.
바위와 한 몸되어 께어나질 못하나
불어치는 비 바람 쏟아지는 눈 비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꿈직이질 않네
히뜩거리며 웃음짓는 호랑이 한마리
재미있는 웃음인지 실실대는 웃음인지
뾰족이빨 드러내며 꼬리올려 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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