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박물관 3차방문 자개공예전에서
꿈줄기와 파편
어제 밤엔
말도 안되는 꿈을 꾸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계셨고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살아계셨다.
낯모르는 얼굴들이 생생했었다.
왜지?
나도 꿈 세상에서 헤메이며
희노애락으로 함께 움직였는데
나는 지금 현실이라는 오감에 놓여있고
함께 하시던 아버지는 아니 계시다.
꿈? 그림자? 암흑물질? 에너지? 기? 영혼? 성령?
어줍잖은 생각들에 잠겨 한참을 헤집는다.
뉴런이라고 불리우는 신경도파가
날카롭게 좍좍 갈려나가는 이미지들은
붙 잡을 수 없이 신경질이다.
누군들 가지런이 모아서 다발로 묶어놓을까?
우리네 인생, "나는 누구인가?"는
가지런히 정리하고픈
깊숙히 숨어있는 너와 나의 뼈저린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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