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 케이팝거리에서
이 골목은 항상 살아있다.
발랄과 젊음과 청춘이 노래부르고 춤춘다. 홍대앞.
서태지와 아이들이였든가.
들썩거리고 춤추던 그 모습을 한분 심사위원은
두고 볼 일이라고 평가했던게 아련한데
다른 모든 심사위원들은 적응이 안된다는 투였지.
어느덧 세월이 이렇게도 변했다.
홍대앞은 언제나 살판으로 메아리친다.
육공칠공 한풀이 밀려나고
케이팝 환희의 몸부림 밀려올때
지난날의 아쉬움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비티에스 싸이 세계로 넘나들고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 춤추며 휩쓸렸든가.
그래도 여기는 언제나처럼 오늘도 들썩거린다.
길 바닥에 내 쏟아지는 꽁초들은
청춘들의 아픈 소리 고민 신음의 찌꺼기이다
나는 오늘 가로막힌 창살너머로 이방인되어
끼어들지 못하고 바라만보며
70나이의 소회를 지글지글 끓어대는
무한리필 삼겹살과 함께 소맥으로 마셔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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