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랍박물관 창령사 오백나한전과 춘천국립박물관 나한전 후기를 관람.
아마도 숭유억불 때문이겠지?
위정자의 입맛따라 사연도 모른체
땅무덤속으로 버려졌던 조선의 얼굴.
바위뒤에 숨어서 살포시 미소 띄면서
반달눈썹에 동그란 얼굴 살짝 내민 고개가 수줍다.
죽음을 넘어선 오백년 수도자 나한의 희열인가.
억조창생들의 미련의 씨앗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었인가.
나 이전은 어떻고 나 이후는 어떨것인가.
who am i?
why should i live?
how do i live? ????
온 세상 어지러운 공상과 망상중인데
귀 큰 민둥머리 천진스러운 갸우뚱 자태
포근하여 근심 걱정이라곤 흔적이 없다..
오백년의 매몰 뒤 살아난 뒤 끝을 따라
가다듬고 흉내내는 나한들의 표정들
어설픈 모습 제 각각
분노 실망 짜증 재미 호기심
뒤 쪽 저 멀리서 희미하게
영원스런 미소가 가부좌틀고
두 손모아 께달음 갈구하며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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