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밭에 심어진 지중해는 뿌리가 깊다.
이름조차 정겨워 따뜻한 온기를 돋운다.
지중해 지중해 어쩐지 알 수 없는 그리움이었는데,
모락모락 피어나는 아지랭이 품속에서 희미하게 가물거렸는데.
말라가 해변은 지중해 그것도 코스타 델 솔
이름조차 반짝거리는 태양의 해변 삼백킬로 시작이란다.
갈색 해변 모래사장은 께끗하진 않았다.
날씨조차 뿌연 대기로 가득차
꿈은 현실되자 그대로 현실이었다.
그저 무난하고 평범한 여늬 도시해안가
시멘트로 늘어선 글자 말라게타만은
야자나무 등에 업고보니 정말 지중해답다.
한자 한자 틈새 틈새로
말라가 해안 4월은 소리없이 쓸쓸했다.
누군가가 홀로서서 밀려오는 파도에
멍하니 바닷가 마음을 찰싹찰싹 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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