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맥주병 파편들을 이렇게 읊어놓았다.190414 바르셀로나 까사밀라에서

나그네수복 2020. 4. 27. 08:41






께어진 병조각들이 엉뚱한 모습을 들어냈다.

날카로운 조각 날에 베일까 아픔과 피

깨어진 병 달려드는 섬뜩한 위협

버리고 별난 두려움의 가면이 되었다.

징글맞게 예뻣던 버섯모자는

떡진 머리되어 치렁거리고

사람 잡아먹는 외눈박이 오딧세이 괴물스럽다.

흉물스러운 낯선 분위기 소름돋는다.

머리꼭지에 올려진 병모가지는

두려움에 꽂추선 머리카락일까

아니면 자신감 펄럭이는 깃발이런가.

가우디는 깨어진 맥주병 파편들을 이렇게 읊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