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브라 나스리 궁전에서.
휘몰아치는 아라베스크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나에게도 드디어 영혼의 영감이 울리려나
어쩌면 감동이 넘쳐서 신기가 내릴려나.
어느 곳에서 이런 속알이를 쏟아낼 수 있겠나.
무수히 많아서 끝없이 반복되어 영겁이 덮치는듯
덤덤한 형해와 뼈만 앙상거리는 잔해들은
밀려오는 떨림으로 두근두근
번들거렸든 옛 광채는 허공에 날려버렸건만
퇴색해버린 잔영에도 한숨과 감탄의 소리들은 끝이 없어라.
그라나다의 궁궐에서 그래 나다 자긍심은 오로지 외골수
누구도 수그릴뿐 얼굴들어 감히 마주 설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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