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구엘공원 벤치를 보며
부셔라 께라
매끈한 타일들은 한방에 여지없이 부셔졌다. 께졌다
아프다 소리도 못하고 산산 조각이다.
가우디 앞에서 관습은 때려부셔야할 우리의 껍질이었다.
골라라 구성해라
날카로은 사금파리들은 제각각 날라리 니나노다
파편들은 모나고 제잘난 부스러기다
가우디는 눈에는 새로 만들어낼 피조물 조각들이었다.
꿈꿔라 붙여라
누구도 생각지도 못하는 부활은 만들어졌다.
본래의 모습으로 부활은 엉터리이다.
꿈꿔라 부활이다 붙여라 부활이다.
껍질은 모두 훌훌 벗어버리고 굼뱅이는 매미가 되었다.
구불구불 벤치는 파편들의 부활이다. 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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