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180927L.A 아트 디스트릭트의 조그만 상가가 내부 장식중인데

나그네수복 2020. 12. 5. 15:12

 

오픈형 상가에 몇개의 점포가 들어설려나보나.

번영의 꿈은 가득하겠지.

배치할 곳을 찾아다니는 마음도 

그리고 꼼꼼히 색칠하는 마음도 

벽에 액자로 걸려있는 마음도

모두가 하나이리라. 

몇몇 사람들의 수수한 작업복 젊음의 패기가 넘친다.

아이디어들이 맞 부딪히고

섬세한 호객의 숨소리가 꿈속을 넘나들고

비린내 같은 염료의 냄세

수목들을 썰어내리는 향내

어수선한 틈세에서도 

부르릉거리는 기계소리 뚝닥거리는 망치소리는

돌격을 향하는 승리의 북소리가 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