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의 매연을 온통 온종일 뒤집어쓰고
먼지 얼룩과 때 덜룩이 세월이던가 시련이던가?
팔레르모 콰트로 콴티 사거리 모서리엔 특별한 파사드들
시작이야 멋과 자랑스런 자부심이었겠지.
노인네의 연륜먹은 주름살처럼 늘어져버렸다
덕지덕지 노추가 흘러내린다. 소시적 싱싱함은 흔적뿐이다.
그래도 고색이 창연하다 다짐해보건데
모퉁이마다 층층자리 목이 메인 위인들과 여신들과 성녀들
맨 아래 흉칙하게 내뿜는 물줄기에 조금이나마 갈증은 녹아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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