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반짝거린다.180415 팔레르모 대성당 대리석 바닥을 보며

나그네수복 2020. 8. 16. 18:34

 

성당안을 들어서니 다른 건 다 어디서나 본듯 만듯

제단에 그림에 조각에 기둥에 창문에 십자가

한무리의  사람들은 이상케도 대리석바닥

가리키며 소근소근 주절주절

주욱하니 시원스럽게 일직선 훤칠하고

그리스 신화같은 그림이 곳곳에 걸쳐있다.

돔 틈에서 내리쏟는 한줄기 햇살은 천궁도를 따라

전갈자리 게자리 양자리 따라 이동을 하고

그렇치 해시계

세종대왕 해시게 모래시게 물시계 장영실 

벽시계 손목시계만이 전부였던 놀라움이었는데

성당에 천체 해시계란다.

팔레르모 대성당은 그리스신화와 이슬람과 비잔틴과 카톨릭

시실리의 노르만은 대리석바닥에서도 반짝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