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의 골목길은 계단길이다.
스무개도 있고 열개도 있고 다섯개도 있다.
그 흔한 자동차는 들어설 엄두도 자리도 없다.
오로지 사람만이 사람을 데리고 내려오는 길
오로지 사람만이 사람과 함께 올라가는 길
한걸음 한걸음 내리다 보면 아랫집 정원
한발짝 한발짝 오르다 보면 윗집 정원
이웃은 하양색 너나 나나 벌거벗은 부끄럽지않는 공허이다.
가는 길이 오는 길이고 들어오는 길이 나가는 길.
마음속 마냥 이 길 저길 모두다 거침도 없고 망서림도 없다.
하늘로 들어낸 버린 계단들은 몸짓만으로도 길의 마음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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