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유난히도 마음을 찾이한다.20190415 사그라다 파밀리아

나그네수복 2020. 6. 15. 20:53

 

사그라다 파밀리아 청동의 문

가득찬 초록색 잎사귀 사이사이

한참이나 구석구석 눈길이 찾아다닌다.

갖가지의 벌레들이 반가워서.

날고 기고 엉키고 세어보다 지쳤다.

많기도 하다.

머리속은 한국의 텃밭에 가있다.

저 많은 벌레 곤충들   

자연속 생명은 꿈틀거리고 생기가 넘친다.

둠벙가의  잠자리 고추잎의 무당벌레

상추꽃의 나비들 거름더미 파리까지도 내 곁에.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한글로 새겨진 주기도문 청동판이 

상큼시큼하게 마음을 찾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