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아의 집에서
알라딘의 요술램프 생각이 났다.
파랑색 뚜껑 열리고 거인이 나타나 나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어부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는 오병이어의 믿음을 이루었다는데
꼭지에 선 하얀고양이는 귀를 쫑긋거리며
언제라도 뛰어 내릴것 같은 긴장감을 곧추 세웠다.
마을 사람들의 소원은 고양이되어 꼭지에 올라서있다.
기도소 마당에 잡다한 살림살이들
원초적인 믿음들이 생활을 꾸린다.
정자 곁으로 내려선 노둣길은 올곧게 바다를 가로지르고
소나무는 벗하여 오고가는 물때를 속절없이 지켜만본다.
거친 돌담속 꼼짝없이 끼어버린 십자가 하나
광명을 향해 뚤려버린 투박한 구멍하나
세개의 꽃송이되어 촛불처럼 타오르다 사그러져도
안겨드는 섬자락은 소망이다 믿음이다 사랑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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