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지나가는 나그네들에겐 세비아의 시원한 속살이다.190422-세비야 스페인광장

나그네수복 2020. 1. 5. 12:08






세비아 스페인 광장에서


양쪽 끝을 여기까지 마무리하는 높다란 종탑에선

찬양의 성가 온통 울려퍼지는듯 비들기 넘나들고

반원으로 쭉 내밀어 감싸않은 포근함은

황토색으로 따뜻하여 세비아의 정겨운 품속이다.


쪽배들은  즐거운 이야기들 넘치는듯 노질하니

한바퀴 동동동 몸도 마음도 가볍기 그지없어

잔물결 나풀거리는 살가운 간질거림은 

검푸른색 젖어드는  세비아의 남다른 유혹이다.


떡 하니 한가운데 자리하여 안개비 쏟아내니

바람따라 흩날리며  연기처럼 춤추는 양 분수대

지중해 열기아래 소스라치는 시원함은

지나가는 나그네들에겐 세비아의 매끈한 속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