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아 스페인 광장에서
양쪽 끝을 여기까지 마무리하는 높다란 종탑에선
찬양의 성가 온통 울려퍼지는듯 비들기 넘나들고
반원으로 쭉 내밀어 감싸않은 포근함은
황토색으로 따뜻하여 세비아의 정겨운 품속이다.
쪽배들은 즐거운 이야기들 넘치는듯 노질하니
한바퀴 동동동 몸도 마음도 가볍기 그지없어
잔물결 나풀거리는 살가운 간질거림은
검푸른색 젖어드는 세비아의 남다른 유혹이다.
떡 하니 한가운데 자리하여 안개비 쏟아내니
바람따라 흩날리며 연기처럼 춤추는 양 분수대
지중해 열기아래 소스라치는 시원함은
지나가는 나그네들에겐 세비아의 매끈한 속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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