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보전과 천불전 사이에 위치하는 전각으로 칠성, 산신, 독성이 탱화로 봉안되어 있다. 이 세 신앙은 불교를 신앙하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불 수 없는 독특한 한국적 불교신앙으로 우리는 삼국시대에 불교를 수호하면서 불교이전의 재래 토착신앙을 배척하지 않고 조화롭게 수용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이들 재래신앙이 불교와 용합되면서 북두칠성을 신앙하는 칠성신앙과 스승없이 혼자서 깨우침을 얻는 독성신앙, 그리고 산신신앙이 한국불교의 한 특성을 이루게 됐던 것입니다.
시방칠등각은 세 신을 함께 모신 전각입니다. 그런데 이 전각 이름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매우 독특합니다. 그 뜻을 살펴보면 먼저 시방(十方)이란 동·서·남·북, 동북·동남·서남·서북, 그리고 상·하의 열 곳으로서 무수한 부처님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칠등(七燈)이란 칠성, 즉 북두 칠성을 가리키므로 시방칠등각은 결국 칠성각과 동일한 뜻입니다. 이것은 절의 창건 당시 지금과 같은 시방칠등각이 아니라 칠성각이라는 전각이 있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천불전(千佛殿) 자리는 전에 향로전(香爐殿)이 있던 곳이다. 향로전은 노전(爐殿)이라고도 하는데 일상 예불과 중요 불교신앙 행사의 모든 준비를 담당하는 곳이다. 이 향로전은 언젠가 불에 타 없어지고 터만 남아 있었으나, 최근 3년 동안 불사를 하여 지금은 본래 12칸이던 건물 규모를 6칸으로 줄여서 천불전으로 다시 세웠다.
건축 구조는 건물은 석조 기단 위에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지어졌으며, 팔작지붕을 올렸다.
안에는 동쪽을 제외한 세 면의 9단에 1,000불상을 봉안하였는데, 천불은 사바세계 어디에나 그 법을 관장하고 자비의 광명을 비추시는 부처님의 광대한 가피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석가불·아미타불·비로자나불의 삼세불을 봉안하였다.
종 목 국보 제120호
지 정 일 1964.03.30
소 재 지 경기 화성시 태안면 송산리 188 용주사
시 대 고려시대
신라 종 양식을 보이는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거대한 범종으로, 높이1.44m, 입지름 0.87m, 무게 1.5톤이다.
종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 주는 용통이 있고,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 두 발로 힘차게 몸을 들어 올리는 형상을 하고 있다. 어깨는 구슬무늬로 테두리를 하고 있는데, 아래 위 서로 어긋나게 반원을 그리고 그 안에 꽃과 구슬무늬을 새긴 넓은 띠를 두르고 있다. 이 띠는 사각형 모양의 유곽과 한 면이 붙어 있다.
4곳의 유곽 안에는 9개의 돌출된 연꽃 모양의 유두가 있는데, 남아 있는 것은 1곳 뿐이다. 종의 몸체 앞뒤에는 비천상을, 좌우에는 삼존상(三尊像)을 두었고, 4곳에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를 두었다. 비천상과 삼존상은 모두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옷자락이 가볍게 날리고 있다. 종 입구 부분의 넓은 띠는 구슬무늬로 테두리를 하고 어깨띠와는 다르게 덩굴무늬를 두고 있어 이 종의 특징이 되고 있다.
종 몸체에 통일신라 문성왕 16년(854)에 조성된 것이라는 후대에 새긴 글이 있으나, 종의 형태와 문양이 그 시대와 일치되지 않아 학계에서는 고려 전기의 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통에 약간 금이 가고 유두가 부서진 것 외에는 보존 상태가 좋으며, 조각한 수법이 뛰어나 고려 종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길가에 큼직한 선돌(立石)이 주욱 늘어선 풍 경도 매우 특이한 모습이다.
선돌마다 앞면에는 「부 모은중경」(父母恩重經)이 한구절씩 새겨져 있는데, 걸음을 옮길 적마다 한 구절씩 읊조 리며 부모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라는 뜻인 듯하다.
용주사 오층석탑
종 목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12호
지 정 일 2009.03.10
소 재 지 경기 화성시 송산동 188번지 용주사
시 대 고려시대
이탑은 간략화된 기단부와 탑신부의 탑신석과 옥개석 등의 양식과 치석 수법을 볼 때 고려시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기단부 면석부에 위패형 제액을 마련한 점은 드문 예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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