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대교 교각아래
따개비 거북손 따닥따닥 엄청따닥
잔뜩 무리지어 물들 때만 기다리네
다닥다닥 염치없이 붙어야만
나도 살고 너도 살고 함께살아 따개비
그것도 밀물들어 온몸가득 잠겨야만
거북손 너울너울 나도 살아 있다는데
움직일 수 없어 그럴수 밖에 없다나.
오늘도 기다리네 어서어서 물들라고
니그네는 흰색대비 검정도 찍어보고
위로도 찍어보고 아래로도 찍어보니
따개비 죽었나 살었나 아무런 관심없고
오로지 흑백직선대비 사진한장 얻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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