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대교 아래 해변을 바라보며
지구태초에 물과 땅이 있었네.
섞여서 반죽그렸지만 이내
둘은 갈라져서 따로따로 자리하고
사람은 물에서는 물고기를
땅에서는 곡식을 얻어냈네
우리에게 물과 땅은 삶이라오.
이제 태초에 모습을 내려다보니
인간은 작디 작은 한점 되어
물과 땅 모두를 내 것인양
호미들고 낚시들고 살겠다고 매달리오.
한점 인생 견뎌내기 힘들다네.
나그네는 스스로 불과함을 께닫소.
우리 모두는 자연의 한점인 것을.
내려놓고 살아보세. 가볍게 즐겨보세.
경계선의 포말들은 덧없이 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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