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물관 서울관
촤정화의 꽃 숲 전중 "어린 꽃"앞에서.
흐느적거리며 질질 흘려내는 새까만 슬픔들
무당님들 곡소리마냥 폐를 지르고
무거운 침묵위에 흐느낌 흑흑대는 신음소리
굼실굼실 사위가 짓눌려서 버거웁다.
일그러지고 짜부러진 안타까움에
이루지못한 꿈들이 출렁거리고
오르다 못해 지쳐버린 여리기만한 아우성소리
눈물까지도 엉겨서 진득거린다.
형체를 가질 수 조차 없는 애날픈 호소
번들거리며 애절하게 한탄하는데.
으스러지다 뭉개지는 가슴때리는 애원의소리
어찌이리 처량하게 먹먹하구나.
살얼음 께어지는 분노와 비탄만이 넘쳐흐른다.
‘어린 꽃’은 금빛, 은빛의 화려한 유아용 플라스틱 왕관을 활용한 작품으로 눈부신 거울면 위에 설치되어 7미터를 힘겹게 오르고,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작가는 끝내 오르지 못하는 이 왕관을 통해 세월호 침몰로 희생당한 어린 생명을 추모하고자 제작했다. 반짝이는 미러 시트 위에 놓인 왕관은 작가가 어린 생명에게 씌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 선택한
소재로 슬픔과 안타까움을 담은 추모의 의미가 다른 일체의 언급이나 수사대신 최정화 특유의
방식으로 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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