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수상클럽하우스 가교를 보고
늘어선 배 말뚝이들이 멋지다 했더니 아름답다.
가교위에 얼차려 동작으로 나를 보나 했는데
물거울을 물끄러미 보고있다.
늘어선 행열이 일렬횡대인가 했더니 일렬종대.
차렷자세로 굳건한 부동이라 열중쉬어 하렸더니
하늘향해 오초고함 질러댄다.
여름날의 부산스럽던 뱃줄들은 외로움만 남기고
나르시스의 자기사랑만 호수위에 한정없이 그려내니
애처로운 정적이 호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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