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조안리에서
안개가 자욱한 9월 어느날
북한강은 잔잔하게 머물러있고
고요는 온 가득 펼쳐있어
마음은 심연속으로 내려 앉는다.
운길산 하늘은 묻혀버리고
적막강산 나 홀로 방황하는 길
하얀새 한마리 강변에 있어
외로움을 곱 씹고 있다.
흐릿한 눈길은 안개속으로
공허하게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으스스한 찬 공기는 폐를 지르고
으스럼한 강변풍경 휘감아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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