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시간을 남기려 사진사와 모델이 도형을 만들어준다.191030-서울 성지박물관

나그네수복 2019. 11. 12. 10:30









성지박물관 하늘마당에서


무덤에서 뻗어내린 검푸른 음기

열지은 군상들 발 앞에 생사가되어

건너지 못할 신화의 강이다. 

대지에 뿌리를  내려버렸

버틴 두발 뗄 수 없는 붙밖이되고

고목으로 굳어버린 검은 몸매는

죽음의 강 앞에서

넘지못하는 한탄의 함성소리로

하얀 영웅을 만들어낸다.

되돌아갈 수 없는 장벽은 무기력으로 남아

하늘만 바라보며 호소를 부르짖는

오도가도 못하는 지칠수 밖에 없는 인생군상들이다.


무심하게도 움직이는 세월은 다른 장면으로

시간을 남기려 사진사와 모델이 도형을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