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박물관 하늘마당에서
무덤에서 뻗어내린 검푸른 음기
열지은 군상들 발 앞에 생사가되어
건너지 못할 신화의 강이다.
대지에 뿌리를 내려버렸나
버틴 두발 뗄 수 없는 붙밖이되고
고목으로 굳어버린 검은 몸매는
죽음의 강 앞에서
넘지못하는 한탄의 함성소리로
하얀 영웅을 만들어낸다.
되돌아갈 수 없는 장벽은 무기력으로 남아
하늘만 바라보며 호소를 부르짖는
오도가도 못하는 지칠수 밖에 없는 인생군상들이다.
무심하게도 움직이는 세월은 다른 장면으로
시간을 남기려 사진사와 모델이 도형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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