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살생의 통증이 고통으로 진득거린다.191028-서울 일자산 텃밭

나그네수복 2019. 11. 12. 10:25







뽕나무 한그루


그늘 쉼터 만들어볼까

밭 울타리 삼아

자라게 두었다.


삼사년 훌쩍 커서

내 키를 잣대대어

3배는 되겠다.


밭작물 그늘되고

뿌리가 전쟁터되어

농사 결실 망친다,


어느 늦가을 아쉬움으로

잘근잘근 톱질하니

아뿔사 충격이다.


하얀 진액 뭉클쳐 흘러내린다.

소름이 아프게 싸고돈다.

살생의 통증이 고통으로 진득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