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한그루
그늘 쉼터 만들어볼까
밭 울타리 삼아
자라게 두었다.
삼사년 훌쩍 커서
내 키를 잣대대어
3배는 되겠다.
밭작물 그늘되고
뿌리가 전쟁터되어
농사 결실 망친다,
어느 늦가을 아쉬움으로
잘근잘근 톱질하니
아뿔사 충격이다.
하얀 진액 뭉클쳐 흘러내린다.
소름이 아프게 싸고돈다.
살생의 통증이 고통으로 진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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