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을 향한 구엘공원의 산비탈에 아침 햇살이 참 여유롭다.
부지런한 시민들의 모습이 여기 저기서 나그네의 기분을 뜨게 만든다.
거리의 예술가들이 준비 단장에 한창이다.
저분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를 상상하며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떤 청년분 하나가 열심히 단장을 하고 있기에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들이댔다가 보여주는 그 표정이 지금도 생각난다.
잔뜩 화난 우락부락한 표정으로 스페인어를 주절대는데 말을 안통하지
흥분된 상태에 있어서 손짓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해보려해도 전달이 안된다.
잔뜩 미안한 표정으로 물러서긴 했지만 하마터면 터질뻔했다.
그 공포의 분위기는 지금도 저릿하다.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예술가가 아니라 완전히 돈을 목적으로 하는
생계를 목적으로 하는 투쟁의 모습이었다. 싸움닭이었다.
행복한 피에로의 미소 뒤에 칼을 가는 고달픈 생활인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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