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주 경기장 계단 옆
헤일 수 없는 손들이 내 벌리고 있다.
몸체는 겨울을 준비하는 짙은 갈색일뿐인데
벽을 타고 오른 줄기들은 지쳐있는데
잎파리의 생명은 오늘 내일
안타까운 손들을 내밀고 있다.
앙상한 외줄기에 매달린 잎들은
안깐힘 버텨내며 말라가고 있다.'
손짓들은 살고 싶다 간절함으로 뻗어내밀고
이제는 어찌할 수 없는 시간이다
한 잎 한 잎 떨어져간다.
그래도 한철은 활기찬 생동이
줄줄이 차고도 넘쳤는데
이제는 할 일없이 지고 있더라
그 삶은 우리 모두가 닮아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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