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후의 성내천
알짜없이 들어누운 잡초들은 가지런
쓸어버린 세찬 물살 상처로 남겼건만
견디다 못해 숙여버린 그 몸짓은 차라리 정숙하네.
알짜없이 꺽여버린 버드나무 울음소리
입벌리고 질러대네 폭우강풍 상처인데
그 모양이 날카로워 보는 이는 징그럽게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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