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Walt Disney Concert Hall (WDCH)
프랭크 오웬 게리 Frank Owen Gehry
111 South Grand Avenue, Los Angeles, California, The United States, 2003 | ||||
| |||||
* 건축 개론 | |||||
| |||||
l WDCH의 개요 | |||||
| |||||
故 월트 디즈니(Walt Disney / 1901~1966)의 미망인 릴리안 디즈니(Lillian B. Disney)가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협회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위한 건립 기금으로 로스엔젤레스 지방청에 5,000만 달러를 기부하였고, 월트디즈니 콘서트홀(Walt Disney Concert Hall/WDCH)의 건립사업은 15년이 지난 2003년 10월 개관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건물은 현재 필하모닉(Philharmonic) 뿐만 아니라 로스엔젤레스 마스터 합창단(Los Angeles Master Chorale)이 함께하고 있으며, 89,300㎡ 규모로 주변의 도심 분위기와 강렬한 대조를 이루며 마치 반짝이는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거대한 봉화(烽火)처럼 또는 돛이 펼쳐진 범선처럼 세워져 있다. 이렇게 기울어지고 구부러진 스테인레스 스틸로 마감된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은 북쪽에 이웃한 마크 테이퍼 포럼(Mark Taper Forum), 암맨슨 극장(Ahmanson Theatre),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Dorothy Chandler Pavilion)과 더불어 LA 음악센터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 |||||
| |||||
WDCH은 LA 중심상업지구의 북쪽부분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동편으로 그랜드-街(Grand Avenue), 서편으로 홉-街(Hope Street), 북으로 1번가(1st Street)와 남으로 2번가(2nd Street)로 구획된 블록이며, 대지 북동쪽 코너의 그랜드-街와 템플-街(Temple Street) 사이에는 LA의 또 다른 상징인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 / 라파엘 모네오 / 2002)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 |||||
| |||||
가파르게 경사진 부지에는 지하 7층 규모의 주차장 구조물이 기단처럼 구성되어 있고, 이 구조물은 콘크리트 기둥이 슬래브에 직접 연결되는 플랫 슬래브 구조(flat plate design)이다. 주차장 슬래브 두께는 228~280mm 이고, 142*98㎡ 바닥면적의 콘서트홀의 기초 바닥 두께는 1,143mm에 이른다. 이것은 콘서트홀 건설을 위한 크레인 중장비의 자중과 지상 철골구조물의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 |||||
| |||||
지상층 콘서트홀의 동편과 서편에는 계단실, 승강기의 동선/화물운반시설이 있으며, 남측으로는 옥외 테라스와 정원이 배치되어 있다. 또한 북쪽으로 보조공연홀(Preconcert Room)과 후원자 시설(Room for Benefactors / Weinart Foundation Garden)이 있다. 특히, 콘서트홀 기단부분의 옥외 테라스에는 아름다운 정원과 아이들을 위한 300석 규모의 옥외 공연장 그리고 릴리안 디즈니를 기념하는 장미 모양의 분수가 배치되어 있다. 또한 스테인레스 본관의 발코니 부분에는 무대와 음향반사판이 밖으로 볼록한 120석 규모의 옥외 공연장이 만들어져 있다. | |||||
1층에는 콘서트홀을 중심으로 둘레에 연습실(practice rooms), 환복실(dressing rooms), 연주자 대기실(room for performers), 로비(Lobby)와 공연에 필요한 기타 시설물이 배치되어 있다. 그랜드-街 쪽에는 보도와 같은 레벨로 지층(B1)이 구성되어 있어 통행자 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이 곳에는 선물가게, 식당과 카페 등 편의시설이 위치하고 있으며, 공연을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남측 가로변에는 2층 규모의 LA 필하모닉 협회 본부 사무실이 위치하고 있다. |
사진1) 보조공연홀(Preconcert Room)
| ||||
지상에 만들어진 콘서트홀의 로비와 주요 계단실에는 전반적으로 넓은 창호과 천창에 의해 자연채광이 풍부하게 들어오고, 실내에서 방문객들은 이 창을 통해 로스앤젤레스-市의 특별한 풍광을 볼 수 있으며, 이태리 대리석으로 마감된 사각형의 본부건물과 콘서트홀의 부정형 스테인레스 스틸의 조합은 LA-市의 문화 중심부에서 보여지는 도심 경관을 한층 세련되게 만들고 있다. | |||||
| |||||
l 기금조성과 진행과정 | |||||
| |||||
1987년에는 로스엔젤레스 지방청는 부지와 자금 조달을 위해 특별히 민간과 정부의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고 채권을 발행하여 1차 디자인과 건설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콘서트홀 건립위원회와 월트디즈니콘서트홀㈜의 두 비영리 단체는 조성된 기금에 개인 기부금을 더하여 건설비용을 조달했으며, 1992년에 설계안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부의 주차시설 건설을 시작할 수 있었다. 1994년 주차시설 부분이 거의 완성될 무렵, 프로젝트 감독위원 들은 추가자금이 필요하게 되었고, 1996년 초 지하구조물 공사가 예산보다 적은 비용으로 완료되었지만, 콘서트홀 공사는 중지되고 말았다. 결국 가설지붕을 설치한 채 이 지하구조물은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그 후 1997년 건축가 프랭크 게리에 의해 디자인된 스페인의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가 개관되고 세계적인 찬사가 쏟아지자, 전 LA시장이었던 리차드 리오단(Richard Riordan), LA 자선 사업 지도자 에릴 브로드(Eli Broad) 그리고 뮤직센터 의장인 안드레아 반 데 캄프(Andrea Van de Kamp) 등에 의해 콘서트홀 건립기금 조성운동이 다시 시작되었다. 로스엔젤레스 지방청에서 자금모금을 승인하고 시설유지관리상 비용절감을 위한 관계 규정을 만들면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프로젝트는 최종 건립을 위해 다시 가동되었다. LA-市 유력 인사들로부터 실패작으로 방치되었던 콘서트홀 건립이 이렇게 재가동되면서 이 프로젝트는 1992년의 사회적 불안과 1994년 노드리지 지진으로 400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은 LA-市의 침체된 경제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이 되어 버렸다. | |||||
| |||||
l 내진구조와 설계변경 | |||||
| |||||
그러나 노드리지 지진을 경험한 건설 관계자들은 콘서트홀의 구조에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게 되었고, 기술적인 개선안이 반영되어야만 했다. 이러한 조치로 1998년 존 마틴 구조 엔지니어링-社(John A. Martin & Associates, Inc. / JAMA)가 WDCH에 의해 선정되었고, 이후 건축가 프랭크 게리와 설계과정 중, JAMA 는 구조적 변경과 더불어 265석을 확장하는 콘서트홀의 변경안을 해결하여야만 했다. 4층 높이의 콘서트 홀이 지하 주차장의 2개 층까지 연장되었고, 이로 인해 콘서트 홀의 공간은 지하층까지 확장되었다. 主공연장은 회의장처럼 무대를 중심으로 관객이 둘러앉는 친근한 모양으로 계획되었고, 홀의 공간의 형태, 표면재료는 기계장치로 증폭되지 않은 개인 악기와 노래 원음이 명확하고 적정한 진동수에 의해 전달될 수 있도록 검토되었다. 베이스의 주파수를 전달하기 위해 무대 주변의 벽면과 지붕면의 코너(corner)는 무대에서 20~30m 정도 떨어지도록 계획되었다. 또한 악기소리가 잘 반향될 수 있도록 벽면과 천장에는 볼록면의 미송(Duglas Fir / 카나다산 소나무) 음향판을 설치하고, 악기의 잔향(reverberation)을 위해 무대에는 부드러운 알래스칸 시더(Alaskan Cedar / 삼나무의 일종)를 사용하였다. 육중한 콘크리트 벽과 지붕은 홀 상부를 비행하는 헬리콥터의 소음에서도 공연과 녹화작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면적 67*45㎡와 두께 305mm의 지붕은 음향설계 상 중앙에서 양측 위로 경사가 진 모양을 하고 있다. | |||||
| |||||
노드릭 지진(Northridge earthquake) 발생 당시 콘서트홀 지하주차장 구조물에는 많은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이후 콘서트홀 디자인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었다. 처음 콘서트홀은 측면하중을 고려한 철골모멘트프래임(structural steel moment frame) 구조로 계획되었다. 이 프래임 구조는 지진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기술자간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지진이 일어나자 같은 구조 형식으로 시공된 수많은 기둥과 보 접합부가 파괴되었다. 결국 관례적으로 철골모멘트프래임 구조설계를 묵인했던 캘리포니아-州 당국은 건축법규 일부항목을 미결상태로 보류하였다. JAMA의 설계팀은 노드리지 지진의 결과에서 알아낸 보완방법이 있었지만,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 변경중이었던 건축법규는 구조설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1990년 당시 LA-市 건축법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킨 주차장 구조물은 노드리지 지진 이후 새롭게 변경된 지진관련 법규조항의 적용과는 차이가 컸다. JAMA의 설계팀은 구조시스템 설계과정에서 50년 동안 발생 가능성이 10%인 강도 6.5~7의 강진을 구조기준으로 적용하여야 했다. 이 때문에 JAMA의 우선적인 업무는 프로젝트를 위한 실현 가능한 구조 시스템을 파악하고, 그 시스템이 지하 주차장 구조물과 연동되어 적절하게 작동하는지를 검토하는 것이었다. 1차안으로 구조설계팀은 최초 제안된 철골모멘트프래임(steel moment frame) 구조를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1996년 LA-市 건축법에 준하는 이 구조시스템은 그간 관례적으로 인가되었지만, 주정부의 결정보류 방침에 의해 시스템 인가전 연결부의 모형 테스트를 반드시 거쳐야만 했다. 그러나 문제는 콘서트홀의 구조적 복잡함과 곡면디자인에 따라 수직으로 연결되는 접합점이 없어 모형 테스트를 위한 일반적인 접합부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더군다나 1개의 접합부에 많게는 8개의 보가 접합되는 복잡한 구조가 너무 많아, LA-市 건축과 협의과정 중 JAMA의 기술진은 이러한 테스트는 비현실적이라는 것에 동감했다. 이 결과 JAMA 설계팀은 콘서트홀 시스템을 위해 다른 대안들을 마련하여야만 했다. 대안 중 하나는 철골모멘트프래임 구조를 유지하지만 기초부를 분리(base isolation) 하자는 것이었다. 기초부 분리는 구조적으로 지진으로 인한 전달력을 효과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구조 기술자들은 기초 상부에서 분리시스템을 설치하고자 검토했지만 원활한 분리작용을 위해서는 적정한 공간을 확보하여야 했고, 전체 건물을 1.2~1.5m 정도 들어 올려야 하는 비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기초 하부에 분리점을 놓는 대안도 고려되었지만, 설치공간(headroom), 방화, 건물구조의 분리 뿐만 아니라 주차장 1개층을 소모하여야 하는 문제가 확인되었다. | |||||
| |||||
이렇게 지진충격을 최소화하려는 기초분리개념(the demand-limiting concept of base isolation)을 검토하는 과정 중 구조설계 팀은 동시에 에너지 분산장치(the concept of energy-dissipating devices) 개념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었다. 보조가새 시스템(braced-frame system)을 조합한 에너지 분산장치를 사용하면, 구조체에 지진하중이 전달되는 동안 시스템에 예상치 않은 특별한 움직임으로 에너지가 분산될지 모른다는 가상이었다. 또 다른 대안은 철근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지하 공간의 한계와 새로운 구조체의 증가된 하중을 기존 구조체에 전달하는 방식이 문제가 되었다. 결국 구조설계팀은 에너지 분산을 위한 철골 보조가새 프래임(structural steel braced-frame) 구조시스템을 대안으로 채택하였다. 이 대안으로 건설사는 콘서트홀 시공을 위해 창고에 쌓아 놓았던 철골을 상부층에 발생하는 지진하중을 기존 주차장의 구조벽을 통해 기초까지 전달하는데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구조의 하중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래 석재로 계획된 외부마감은 스테인레스 스틸-板材로 부득이 변경하게 되었다. | |||||
| |||||
l 설계과정 | |||||
| |||||
이번 JAMA 설계팀의 구조설계는 사실 매우 연관되어 있는 세가지 업무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가 기초와 연결된 주요 구조부이고, 둘째는 WDCH의 변경된 하중을 수용하기 위한 기존 지하주차장의 검토와 보강문제, 마지막으로 칼아트 극장(CalArts Theater)의 홀 구조가 지하 주차장으로 삽입되는 경우 예상되는 영향인자를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었다. | |||||
| |||||
게리 설계팀(Gehry Partners)은 WDCH의 디자인을 위해 CATIA(an advanced three-dimensional computer-aided design system produced by Dassault Systèmes of Suresnes, France)를 이용했다. CATIA는 항공기 디자인에 주로 사용되는 시스템으로, 보잉 777의 디자인 시스템이기도 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비행기와 같이 실제 조립작업前 소규모 공간에 집중되는 여러 가지 시스템 사이의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JAMA의 설계팀도 사무실 컴퓨터에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프로젝트를 진행시켰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게리 사무실에서 만들어진 WDCH의 모델의 표면을 디지털화할 수 있었고 디지털 작업이 완료되자, 구조설계팀은 외벽면을 지지하는 선형의 구조 프래임(structural wire frame)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후 치수를 내재한 선형 프래임을 이용하여 디자인을 조절할 수 있었고 컴퓨터 모델에서 개별적인 구조재를 정확하게 배치할 수 있었지만, 건축 디자인이 진행되는 동안 구조 설계는 지속적으로 변경되었다. JAMA의 구조설계팀은, 3차원으로 허용내력을 응용할 수 있는 CATIA 프로그램을 구조설계에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SAP-2000 (produced by Computers & Structures, Inc., of Berkeley, California)과 RISA3D (produced by RISA Technologies, of Foothill Ranch, California)와 같은 프로그램을 일부 보완하여 이 작업을 진행했다. 이 변환 프로그램은 각 부재間와 각 결절점間, 그리고 각 상세부間에 나타나는 건물의 구조적 내력을 수치로 검토하는데 사용되었다. 그 결과 같은 공간에서 구조적 부재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나는 예시와 부재 연결상 불일치를 교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 SAP-2000 분석 프로그램과 몇 가지 구조설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구조설계팀은 구조적 시스템을 분석하고 부재의 압축과 인장력을 계산하였다. SAP-2000에 의한 가상 모델에서 콘크리트 바닥과 지붕들은 곡면판(shell elements) 또는 격막판(diaphragms)로 해석되었다. 각 곡면판 부재(shell finite element)는 결절점마다 6개의 자유도(six degrees of freedom at each node) 모두를 적용했고, 설계팀은 50개의 리츠 벡터(Ritz vector)를 이용하여 완벽한 3차원 동역학 분석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이 결과 지진에 의한 진동을 5%만 줄일 수 있다면, 즉, 예상 지진 하중의 5%만 건물구조 자체가 흡수할 수 있다면, 부지 안에서 발생하는 지진 하중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서트홀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매우 심하게 경사져 있는 기둥과 벽면에 대한 구조설계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JAMA의 설계팀은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만 했다. 결국 설계팀은 지하 주차장에서 지상 9.8m 위로 연결된 콘크리트 내력 벽면이 격판 구조(diaphragms)처럼 작용하고 있어 만일 이곳에 직접 연결되는 보조가새 프래임의 수평하중 내력시스템(braced frame’s lateral-load-bearing system)을 이용하면 구조의 견고함을 확보하고 主음악홀의 캔틸레버 구조부분을 수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많은 부분에서 바탕 골조(secondary framing system)는 다양한 종류의 마감재를 지지하도록 개발되어야만 했다. WDCH의 디자인 과정 중 구조설계팀은 음향계획에 대한 요구사항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만 했다. 특히 지붕에서 두께 305mm 콘크리트 판은 음향 설계상 만족스러운 결과를 유도해 냈지만, 구조설계자는 이러한 육중한 건물 몸체를 위해 수직 뿐만 아니라 수평지지 구조까지도 생각해야만 했다. | |||||
| |||||
칼아트 극장(CalArts Theater)의 확장은 이번 설계과정상 가장 어려운 도전이었다. 특히, 음악홀의 확장부가 기존 기단부의 최상판을 잘라내고 2개 층의 지하 주차장 콘크리트 구조물로 연장되어 한 공간으로 변경되어야 한다는 점은 매우 어려운 문제였다. 기단부 최상층 슬래브는 내력을 재검토하고 절단부분을 일부 변경할 수 있었지만, 포스트텐션된(post-tensioned) 지하주차장 슬래브는 매우 신중한 검토와 수정 작업이 요구되었다. 모든 주차장은 인장선을 제거할 수 있도록 임시 지지대가 필요하였고, 인장선이 제거된 후 슬래브를 절단할 수 있었다. 절단 후 남은 주차장 기둥 사이에는 철골 보가 연결되었고, 보에 의해 지지되는 홀 바닥슬래브 상단에는 음향차단재가 설치되었다. 그리고 완벽한 차음을 위해, 콘크리트와 강화조적벽의 외벽과 철골바탕의 실내벽 사이에는 102mm의 공간을 두어 이중벽 구조로 설계되었다. | |||||
| |||||
이러한 설계 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더욱 난감한 문제는 이처럼 복잡한 3차원 구조를 2차원 도면으로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것이었다. 많은 양의 구조정보가 3차원 디지털 자료로 전달되었지만, 감독관, 특정한 건자재업자와 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인부들 모두에게 3차원 자료를 제공할 수는 없었다. 또한 3차원 디지털 자료로 관련법규를 검토하여야 하는 LA-시정부 담당직원은 특별히 3차원의 가상모델을 운영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했고, 이 때문에 JAMA 팀과 담당직원 간에는 긴밀한(?) 업무협조가 이루어져야만 했다. | |||||
| |||||
기단부분의 슬래브의 안정성과 필요한 부위의 보강을 위해 JAMA 설계팀은 컴퓨터 3차원 가상모델을 만들었다. WDCH의 기하학상의 모든 변위, 칼아트 극장의 개구부와 다양한 부재로 만들어진 가상 매스(mass)가 프로그램에 입력되었고, 결국 이 모델을 통해 388,000개의 자유도(degrees of freedom)를 적용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에 따라 구조설계팀은 기단 상판 슬래브를 보강하여 지진 전단력을 다양한 각 부재로부터 기초 판벽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기초 판벽은 상판 하부의 복합체 중 수평력을 지탱하는 부재이어야만 하고, 콘서트홀의 구조시스템 변경으로 생겨난 새로운 하중을 위해 지하 구조부의 많은 기둥들과 기초도 보강되거나 교체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기둥들은 콘크리트 상판을 떼어낼 때 교체되거나 기둥 주위에 철근을 배치하고 샷크리트로 피복을 만들었으며, 기초의 크기도 4면을 1~1.3m 정도 확대하여 보강해야 했다. 이렇게 상부 콘서트홀 시공작업 전에 기존 주차 구조물은 새로운 콘서트 홀을 수용할 수 있도록 보수 되어야만 했고, 작업용 크레인 역시 사전에 어디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해서 정확히 판단을 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크레인의 작동 범위를 안내하고 통제하기 위해 여유내력을 가진 더 두꺼운 기초상판에는 크레인의 가상 통로가 주의 깊게 표시되었다. 콘서트홀 시공은 그 자체가 심각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현장의 많은 부분에서 3차원적인 시공도(shop drawings)에 의해 사전 검토를 할 수 있었다는 점과 헌신적이면서 시공지식이 풍부한 현장 근로자들이 참여하였다는 점 때문에 철골조립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문제들 이외에 구조적 복잡성으로 예상했던 심각한 문제의 발생은 최소화되었으며, 구조철골의 용접도 매우 우수하게 진행되었다. 구조설계팀은 결과적으로 모든 프로젝트 관계자들(stakeholders)이 만족할 만한 해법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시공과정 중 수많은 협의와 지하층의 임시지지대 제거 그리고 현장 이곳 저곳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설계팀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 |||||
| |||||
l 민/관 건설 협의체의 역할 | |||||
| |||||
LA-市 공공사업과의 토목구조 기술진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될수록 역할도 커져 갔다. 전통적으로 담당관들은 계획과 시공에서 건축법의 최소한의 안전 요구를 수용했느냐를 확인하면 되었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그들은 시공 담당팀과 함께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야만 했고 시공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심도 있는 구조설계 검토를 수행했다. 주정부 담당팀도 때때로 경쟁적이고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간의 협조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프로젝트와 관련된 결정이 최적화 될 수 있도록, 건축가, 소유주, 시공자 그리고 기타 관계자들의 요구와 관심들이 투명하게 제시될 수 있는 운영체계를 발전시켜 나갔다. 공사 관계자들은 공사 전부터 임시사용허가(temporary certificate of occupancy)를 신청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열린 주간회의에서 예산과 시공기간에 맞추어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했다. 캘리포니아-州의 매우 심각한 규제가 적용되는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도의 상호협력 과정에서 모든 팀원들은 프로젝트가 계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각 팀원들의 요구사항이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데 각자의 책임을 다했다. 이런 현장분위기로 주정부 기술진의 검토는 공사계획에 맞추어 완료되었고,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새로운 검토가 이루어졌다. 구간별로 나누어진 단계적인 검토와 전문기술진의 인가도면 그리고 적정한 시기에 제출된 관련자들의 제안들로 짜여진 진행과정은 매우 협조적이기도 했지만, 사실 프로젝트의 성공에 대한 확신의 기초는 프로젝트관련 기술진들이 프랭크 게리 건축사무소에 초대되어 콘서트홀 모형을 보았을 때 이미 만들어진 것이었다. 四方으로 휘어지고 경사진 외관과 내부는 2차원적 건축도면을 기준으로 이 프로젝트의 기하학적인 형태를 이해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무의미한가를 이미 알려주고 있었다. 더욱이 설계팀과 주정부 기술진은 디자인과 관련된 해결방안이 현장시공도서에 적용되기 전에 충분한 질문과 답변이 논의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었으며, 기술검토가 구조시스템에 집중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JAMA 사무실에서 주정부 기술진이 컴퓨터로 직접 가상모델을 검토하면서 구조계획을 담당한 설계자와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게 회의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물론 이런 차원의 협조는 기존 주차장구조에 칼아트 극장을 삽입하여 일체화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 |||||
| |||||
프로젝트 시공이 진행되어 가면서 주차장시설의 소유권자인 로스앤젤레스 지방청은 건설과정 중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손해에 대한 불신은 중장비의 운전하중으로 기존구조가 보강되어야 한다거나 또는 7개 층의 지하주차장을 통해 지반까지 상부 하중을 전달하는 구조적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해소되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설계팀은 주차장의 손해를 최소화하고 기존 주차시설의 개선을 위해 공사계획을 세웠다. 공사계획 중 기존 주차장 구조시스템과 기울어진 바닥 지지점간에 상호공존의 방안과 임시 지지대를 제거한 후 포스트텐션된 강선의 지지력을 복원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기둥보강 연관공사 중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 등 초기부터 문제 해결에 대한 많은 노력이 있었으며, 그 결과 단계별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시공과정도 관계자들간의 협의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먼저 주차장 기초, 기둥, 바닥의 보강과 변경이 이루어졌고, 칼아트 극장을 형성하는 부분에 기존 주차장의 철거와 재시공이 이루어졌다. 콘서트 홀 상부 시공이 시작되기 전에 하부 지하주차장 구조기초에서 최상판까지의 보강은 예정공사기간에 맞추어 반영되었다. 구조설계팀은 철거/지지 그리고 재시공까지 19개의 분할된 단계로 시공된 칼아트 극장의 구조를 계획하면서 동시에 시공절차와 중요한 하중 그리고 지지력에 알맞은 구조 상세부를 개발하였다. 또한 크래인 동하중, 자재보관 그리고 원래 구조물에 부착된 켄틸레버 부분과 경사부분을 위해 임시 지지대를 확대 적용하는 일 이외에도 지하 주차장의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 철골 부재가 덮이는 콘서트홀 평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마지막 임시 지지대가 용접으로 완전히 제거되면서 기본 구조로 격막(structural diaphragm) 시스템이 계획대로 동작할 수 있었다. | |||||
| |||||
l WDCH 개발의 의의 | |||||
| |||||
WDCH 프로젝트는 LA-市 도심부에 있던 모호한 주자장 시설을 놀라운 공연예술의 장으로 변화시켰고, 로스엔젤레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콘서트홀을 헌정하려는 릴리언 디즈니(Lillian Disney)의 비젼을 현실화한 웅장한 시민운동의 발상지가 되었다. 그리고 방치될 뻔한 7개 층의 지하 시영주차장은 현재 WDCH 음악회를 위한 자가차량의 접근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평일에는 시민센터의 직원들과 많은 시민들에 의해 현재 이용되고 있다. 앞으로 市차원의 도시계획적인 측면에서 WDHC은 그랜드-街의 재정비와 가로미관/보행로 개선 계획을 위한 중요한 거점이 될 예정이다. <FEBRUARY 2004 CIVIL ENGINEERING MAGAZINE 원본 참조> | |||||
| |||||
| |||||
프로젝트 진행자 |
1. 건축주(Owner) - Los Angeles County 2. 프로젝트 주정부 담당자(County project manager) - Los Angeles County Department of Public Works 3. 건설 담당자(Construction manager) - Walt Disney Concert Hall, Inc., Los Angeles 4. 건축가(Architect) - Frank O. Gehry Partners, LLP, Santa Monica, California 5. 구조 설계자(Structural engineer) - John A. Martin & Associates, Inc., Los Angeles 6. 음향 설계자(Acoustic engineer) - Los Angeles office of Nagata Acoustics, Tokyo 7. 지질 조사(Geotechnical engineer) - LAW Engineering, now part of MACTEC, Alpharetta, Georgia 8. 건설사(Construction contractor) - M.A. Mortenson Company, Minneapolis |
'해외여행 > 미국로스안젤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관광 사진일기/14일째 계단을 오를 때마다 코너를 돌때마다 눈맛이 달라지는 구도를 가진 디즈니홀 (0) | 2016.08.27 |
---|---|
L.A관광 사진일기/14일째 기묘한 건축 변화무쌍이 변화무상으로 빼어난 건축 디즈니홀 (0) | 2016.08.27 |
L.A관광 사진일기/14일째 맥아더 대장군의 명성에 비해 초라한 무궁화가 마음을 씁쓸하게하고. (0) | 2016.08.27 |
L.A관광 사진일기/14일째 퍼플라인 맥아더 공원역에 내렸더니 광장엔 흥겨운 엘살바도르 축제가 . (0) | 2016.08.27 |
L.A관광 사진일기/14일째 퍼플라인 전철을 타고 월셔가의 L.A를 대표하는 공식한인촌으로 (0) | 2016.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