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그래도 구엘 동산 이웃들 190415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나그네수복 2020. 5. 28. 22:40

 

도리아식 기둥이 여든 몇개라든데

위로는 뱀처럼 벤치가 구불거리는 광장이요

아래로는 신전같은 장터라니

가파른 산비탈 경사가 어찌 이런 모습으로

헌신하는 온 몸과 영혼이 여기저기 빈틈이 없어

차려입은 멋냄이 하늘을 찌른다.

아래에서는 위를 상상할 수 없고

위에서는 아래를 구분할 수 없으니

공간이 공간이 아니되고 시간이 공간이다.

거쳐 내린 시간만이 아하 그렇구나 땡그렁댄다.

위 동네 아래 마을 사람들은 그래도 구엘 동산 이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