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그림 전을 보고 생각나는 대추나무
일자산 텃밭 구석지에 대추나무 한그루
주렁주렁 침 고인다 얻어심은 한그루가
벌써 3년 자랐건만 열매 하나 안 달리니
찔러대는 가시 콕콕 속만 상해 심술 난다.
대산리에 동훈아제 새 집 지어 이사하곤
장독 옆에 소담스런 대추나무 한그루가
추석 때면 성묘길에 주렁주렁 한 움큼씩
설익어도 달짝지근 싱싱한 게 너무 좋아
내가 사는 오단지에 경비실 밖 길 건너에
꺽쇠 다리 키다리 대추나무 한그루가
가을이면 붉은 대추 너슬너슬 떨어져도
거드는이 하나 없어 타이어에 뭉개진다.
아산병원 갤러리에 대추 열매 그림 떴다.
싱글 탱글 신선 과일 이만하면 누굴 줄까.
어쩌면 견물생심 깨물어야 제맛인데
그림 속의 대추라니 침만 고여 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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