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를 꿈꾸는 완성이라는 포도나무
철강 지지대를 타고 포도나무는 힘차게 기를 뿜는다.
뻗어가는 생기 따라 가지들은 활개 치는 물고기
줄기는 힘에 겨워 버티다 뒤뚱거리고 뒤틀어졌다.
의자에서 눈에 들어차는 포도나무 몸통 등걸은
새벽에 조기체조 웃통 벗은 강인한 근육질
몸부림치는 각오에 패인 상처 깊어도 아물어 간다.
비상하는 독수리 날갯짓하듯 팔다리 곧게 벌리고
검은 회색의 무희가 되어 솟구치는 소망의 욕구
이제 곧 알알이 열매로 익어 이 한 몸 완성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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