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창을 든 포세이돈이라 했던가
벼락번개를 잡은 제우스라 했던가.
돌조각을 벗어난 청동의 푸른 빛은 조명에 섞여들어 황동의 위엄이 고고하다.
주욱 뻗어낸 통근육에 맨몸의 굴곡은 원조 씩스팩 늠름하다.
2500여년전의 멋진 인체의 화음은 웅장하게 울려퍼진다.
이제야 로마는 그리스 미학을 앞질러 갈 수가 없구나.
살짝 들어올린 뒤 발꿈치는 앞 발에 힘의 균형 이제는 던지리라.
내리쏟는 힘의 권력은 눈동자를 따라 꿈틀거리는 근육질
솟구치는 탄력으로 지금도 바닷속에 잠들어 있을 삼지창이어 벼락이여
내 손에 쥐어주소서 당장이라도 내리 꽂으리다,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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