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그 사이 바로 되리라.190415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나그네수복 2020. 5. 28. 22:44

 

쓸려내리는 산자락을 막아내는 버팀기둥인가?

사선으로 벽은 기울고 비탈따라 기둥은 기울었다.

보기좋은 구조물을 아니로되 이상한 구조물은 맞다.

누구는 파도를 모티브라 했다는데

이건 사람다니는 통행로론 아니지않는가?

편리는 저만큼이고 머리위로 쏟아내릴듯한 

불안과 조바심이 꼭 휘돌아치는 파도치기다.

거기다 짖궂은 장난끼가 기둥마다 못난이 노름질이다.

동녁의 햇살마져 암팡스럽게 기둥사이 기울이니

나그네들은 환한 기쁨을 기울기로 못난질한다.

넘어지는 텅빈 공동 걷다보면 그 사이 바로 되리라.